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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아이는 부모를 100% 신뢰해서 태어난다! (1)

by 심신건강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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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쇼께서 말씀하셨던 책에서

 

"아이는 부모를 100% 신뢰한다.  

그리고 부모된 자들이 그 신뢰를 하나씩 하나씩 파괴한다"

 

"깨달은 스승(구루)을 알고 싶다면 갓 태어난 아이를 보아라!

깨달은 스승과 가장 가까운 상태에 있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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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육체로 낳은 자식이 하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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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29살,

나는 살아 있는게 기적이었다.

인도에서 심하게 망가진 육체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쉽사리 회복하질 못하고 그저 숨만 쉬는 상태였었다.

100미터를 걷지 못하고

노래 1곡을 끝까지 부르지 못하고

머리도 내 손으로 감을 수조차 없었다.

병원에 가서 머리부터 발까지 종합건강검진을 받아도

육체에는 특별하게 병이 없었다.

한의원에서는 70-80대 노인의 몸처럼 기운이 겨우 남아있다고 하였다.

 

내 영혼과 정신과 육체는 살아볼려고  발버둥치고 있었지만

언제 마지막 숨을 내뱉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었다.

 

'상기병'

 

수행을 하다보면 많은 구도자들이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한의학에서 사람들에게 따뜻한 기운은 발로

차가운 기운은 머리로 가야한다는 기본 상식을 모두 한번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상기병은 한 마디로 말하면,

기운이 뒤집혀서 뜨거운 기운이 머리로, 차가운 기운이 아래 발쪽으로 가는 것을 말한다.

불교의 스님들중에  동남아는 호흡명상인 비파사나를 주로 명상법으로 하고 계시고

동북아는 화두를 잡고 공부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시다.

'화두'를 잡고 공부하시는 분들중에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중에  '상기병'이 있다.

이 '상기병'에 걸리면

'죽거나 미쳐버린다'는 말도 구도자들은 종종 들으셨을 것이다.

 

나는 이 '상기병'에 걸려 겨우 목숨을 구했었다.

그때 당시 나를 살리고자  따스한 사랑과 자비를 베풀어주신

스승님들과 도반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여튼,  보임(몸조리)을 잘 하라는 도반들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나는 겨우 숨만 쉬고 살고 있었다.

그러다가

홍신자 선생님의 공동체에서 만났었던 도반에게 연락이 닿아

나는 제주도에 요양을 하러 가기로 했고

그때부터 30여년간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중이다.

 

제주도에서 도반을(명상,수행 친구)  만난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친구와(공룡 - 닉네임)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아이를 낳게 되었다.

공룡(닉네임)은 굉장히 지혜롭고 강인한 정신을 가진 친구이자

그의 정신 세계가 어느 정도 뿌리 깊은 줄은 아직도  모를 정도로

매우 독특하면서 자애로운 사람이다.

 

임신인것을 알았을 때, 나는 복중의 아이에게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했었다.

나를 엄마로 선택해줘서 고맙고

이런 몸에 찾아와줘서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열달 내내 누워서도  아이를 굶기지 않겠다는 마음 하나로

꼬박 꼬박 세 끼를 챙겨 먹었다.

돌아서서 입덪으로 모두 토해내도  설명할 수 없는 강렬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던 매우 매우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알수 없지만

몸과 마음을 한참 뛰어넘는 초자연적인 에너지를 

무심(No Mind)이라고 부른다면 더 적절한 언어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에너지의 춤을 추고

함께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았다.

 

내맡김!

LET GO!

흘러가라!

 

오쇼께서 비록 수십년간 다르샨(제자와의 만남)에서 애기하시고

500권이 넘는 수많은 책을 쓰셨어도  

언제나 언어로 전달코자 말씀하셨던  에센스는 몇 마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주시하라! (WATCHING)

LET GO!

순간 순간

JUMP

Celebration (축복하라.)

Love youself

Wake up

 

나는 아직도 내게 찾아온 아이에게  지금도 눈물나게 고맙고 고마울 뿐이다.

더 이상 바랄 수 있는 것이 없을 정도로 이번 생은 충분할 뿐이다.

그리고, 나를 엄마로 선택하고  무한한 신뢰를 보내준 친구(아들)에게

존재계의 축복만을 보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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