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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마 디얀 니라바(Ma Dhyan Nirava) - 이름

by 심신건강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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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디얀  니라바 !

이 이름은 내가 오쇼 라즈니쉬에게 제자로 입문했을 때 받은 제자명이다.

 

'마'는  여성이라는 뜻이고 (남성은 '스와미' 라고 한다.)

'디얀'은 명상,  

'니라바'는  침묵이라는  산스크리스트어이다.(고대 인도의 언어)

 

도반(수행,명상하는 친구들)이나 오쇼산야신(수행자)들은 나를  '니라바' 라고 부른다.

 

 

나는 니라바로 불릴때마다  '침묵'을 떠올린다.

 

아직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1995년 인도 푸나 오쇼아슈람(아슈람은 사원이라는 뜻 - 절, 교회, 성당,모스크 등)에서는

아슈람에서 최소 3개월을 머문 사람에 한해서 제자입문 신청을 할 수 있었다.

행정처에서는 왜 제자로 입문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진심으로 제자로 입문하길 물어보고, 

본인의 사진 한장을 받았었다.

사진 크기는 상관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머물던 1995년에는 이미 오쇼 라즈니쉬는(1931 - 1990)  열반하셨기 때문에  그 분의 수제자들이

산야스(제자 입문식)를 진행하였다.

 

또, 제자이름을 짓는 분이 따로 계셨었다.

그분이 사진을 보고  그 제자에게 필요한 혹은 영적,내면의 상태에 따라서 이름을 짓는다고 하셨다.

 

그 당시 나의 상태는 수없는 번민에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였기에  '침묵'이라는 니라바를

주지 않았나 싶은데  30년이 넘는 세월속에서 나는 나의 이름인 니라바가 등대와 같은 에너지를

주고 있는 것 같다.

 

분노, 화남, 짜증, 기쁨, 슬픔, 억울함 등등  오욕칠정에(희노애락,다섯가지 욕망) 

나도 모르게 휩쓸릴 때마다  '니라바'는(침묵)  '순간 멈칫' 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이름이다.

 

다시한번  이 이름을 주신 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도  내면의 침묵은  요원하지만....

 

내가 겉으로는 차분해 보이고 고요해 보일지라도  나의 내면에는 수없는 궁시렁 궁시렁이

어마어마한 것을 알아차릴 때마다 나는 그저 낄낄거리며  혹은  피식하고 웃으면서

이 이름을 주는 에너지에  그저 머리를 숙일 뿐이다.

 

사실 과학적이든 종교적이든  이름이 불릴 때 마다 그 소리가 주는 파장(파동)이  

본인에게 죽을 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때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작명에  신중하는지  한번쯤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나의 한국이름에는  '착할 선' 이 들어있다.

아주 어렸을 적 부터  나는 심리적으로  이 '착할 선'에 얽매여  나의 목소리를 

꾹꾹 내리누르곤 했던 것 같다.

스스로 나는 나에게  끝없는  최면을 걸었었다.

'나는 착해야 돼, 나는 착해야 돼' 라고...

물론  긍정적으로  내 주변사람들은  나를 착한 사람, 선한 사람으로 여겨

적어도 나를 인정해 주기는 했었다.   '착한 애' 라고....

허나, 다른 한편으론  나를  줏대가 없는, 좋은게 좋은 거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게 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뭘까?'

'내가 하고 싶은 직업은?'

'내가 잘 하는 게 뭘까?'

.................

그리고  그 끝없는 물음속에서 나는 길을 잃어버렸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는 걸까?'

 

아직도 나는 미로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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