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사자의 서 내력
이 경전을 지은 파드마삼바바는 인도와 티벳의 히말라야 접경 지역에서
최고의 스승이자 영웅으로 추앙받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8세기경 티벳 왕의 초청으로 티벳으로 간 파드마삼바바는 인도에서 갖고 온
신비 경전들을 티벳어로 번역하기 시작했고, 인간을 깨우침으로 인도하는 책들을
직접 저술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모두 100권이 넘는 책을 남긴 그는 아직 비밀의
가르침들을 세상에 알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자신의 책들을 티벳 전역의
동굴에 한 권씩 숨겨 두었다.
그러나 그는 죽기 전에 제자들에게 적당한 시기에 다시 육체를 갖고 환생할 수 있는
능력을 전수하여 그 비밀의 가르침들을 세상에 알릴 수 있도록 했다.
수백 년 뒤 제자들은 한 사람씩 세상으로 돌아와 비밀의 책들을 찾아내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모두 65권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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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70년 서울 마포구에서 1남3녀중 둘째로 태어났다.
부모님은 자수성가하신 분들로 덕분에 나는 초등학교 졸업때까지는
꽤나 유복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
부모님들은 모두 불교 신자이셨다.
나날이 번성하는 사업속에서 어머님은 항상 부처님께예불을 정성스레 드리셨다.
전국에서 고명하신 스님들을 친견하러 다니셨고
절에도 보시를 많이 하신 것 같다.
덕분에 우리 4남매는 사시사철 불교사찰(절)에 소풍처럼 놀러다니는 날들이 많았었다.
은연중에 나는 절에서 나는 향 냄새와
예불소리가 편안해지기 시작했고
지금도 가끔 절에 갈때면 향 냄새가 마냥 반갑기만 하다.
하지만 부모님들 사이는 번성하는 사업과는 다르게
나날이 싸우시는 날들이 많아지셨다.
지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볼려고 노력하고 노력한 중에
전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부모님의 불화는 환갑을 바라보는
지금의 나이에서도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먼 훗날 부모님들 또한 '힘들었겠구나' 하고 측은한 마음으로 바라 볼 수 있었지만
이런 마음이 들기까지 나는 절망하고 억울해하고
분노하는 세월을 보내기도 했었다.
어린 시절, 무의식적으로 나는 이런 생각을 했었었다.
'왜 나는 태어났을까?'
'공수래 공수거라는데 왜 저렇게 싸우실까?'
그러던 중 사업이 부도나고 부모님과 우리 4남매가
전국으로 뿔뿔히 흩어져서 살다가
어찌어찌하여 부산에서 단칸방에 모여 살때는 오히려 행복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두 분이 싸우시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물질적으로 충분했던 부분은 모두 사라졌지만,
방 12개인 집이 아닌 방 한칸에서 6식구가 뽁작 뽁작 부벼대며 살게 되었지만,
내 기억 저편에서는 한없이 행복한 그림으로 저장되어 있다.
짧디 짧은 행복이었다.
후에 아버님이 일찍 병으로 돌아가시고, 줄줄이 사탕같은 우리 4남매의 생활을 위해
온갖 고생을 다하신 어머님마저 돌아가신 지금,
나는 그분들을 위해 아직도 마음속 깊이 눈물을 흘리곤 한다.
'애쓰셨습니다.! '
'당신들은 저의 부모님이자 스승님들이셨습니다' 라고...........
한창 부모님들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20대 시기가 있었던
그때즈음
나는 한권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티벳 사자의 서"
첫장을 들추던 반가움과 떨리던 진동을
아직도 나는 기억한다.
마지막 장을 내려놓고는 그때까지 안 풀리던
수수께끼같은 우주의 한 귀퉁이를 슬쩍 들여다본
안도감과 행복감을 아직도 나는 기억한다.
특히, 부모님이 육체적으로는 나를 낳았지만
바르도(중음계)과정에서
내가 나의 부모가 될 두 사람을 선택하였다는 그 구절에서는
증명할 수도 없지만,
왠지 한 쪽 가슴속에서는 찻잔 속의 태풍처럼,
철부지 어린아이에서 한 뼘 성장하는데 충분한 자양분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나의 수행자의 삶이 시작되었다.!!!
왜냐하면, 정말 그 책에서 말하는 말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나는
인도로 떠났었다. 배낭하나 달랑 둘러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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